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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ition review

칸코레 극장판 감상평

일명 깡장판이라고 불리우는 칸코레 극장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칸코레는 다들 아시다시피 웹게임으로 시작하는 컨텐츠이고, 많은 미디어 믹스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2014년 여름 쯤에 방영예정이었으나 2015년 1월로 결정이 났고, 1분기 시작으로 방송이 되었다.


그리고 충격과 공포의 시작이었다. 함대컬렉션(이하 칸코레)라는 게임이 지닌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고, 플러스 알파로 뜬금없는 역사대체를 하는 바람에 내용은 쓰레기이다 못해 페기물로 취급이 되었다.


극장판에서는 해결 될줄 알았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해결이 안되고, 이쁘장한 칸무스를 보는 것에서 그친 애니가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디테일한 설정과 스토리의 큰 줄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1. 칸코레 세계관의 부재

 칸코레라는 게임의 디테일은 게임 내에서도 공개가 되지 않는다. 간단하게 유저들이 알 수 있는 것은 저기 보이는 적이 심해서함이며 그것을 격파하는 것이 제독과 칸무스들이다. 그리고 저 적이 어디서 왔는지 왜 공격을 하는지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하는지 등이 서술이 되어있지않다.

그래서 각종 미디어 믹스나 2차 창작에서는 오피셜 설정에서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설정을 새로 집어넣고 해석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TVA를 진행하니 TVA의 스토리는 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차라리 일상물로 만들자는 의견이 타당할 정도로 어떠한 설정도 제대로 굳혀지지 않았다.

물론 이렇게 미디어믹스와 2차창작이 범람하니 칸코레 운영측에서도 오피셜북이든 뭐든 통해서 일정 확립을 하면서 이끌고 가려고 했지만, 이미 근본부터 무너져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설정과 스토리가 부족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어우르거나 아니면 한쪽 캐릭터군을 만들어서 푸쉬를 하든 결정을 했어야 했는데 게임에서부터 그런 세계관 부재가 TVA/극장판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TVA에서는 후부키를 선택해서 이야기를 끌고 가려고 했지만 또 다른 문제를 야기했다.






2. 주인공 후부키의 존재가치


 TVA에서도 그랬지만, 칸코레라는 컨텐츠의 장점인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배제하고 주인공 하나에 힘을 집중시키는 방식을 극장판에서도 택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러한 선택으로 얻는 효과가 무엇이었을까?

보통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여러 선택지가 있는 게임컨텐츠들에서 한 명의 주인공에게 몰아주는 경우 탄탄한 스토리와 전개를 생각한다. 하지만 칸코레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되는 게임은 그렇지가 못한다.

즉, 검증되지 못한 스토리를 가지고 후부키라는 주인공을 설정하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TVA의 경우 6화 카레대회가 가장 좋다는 평가와 상반될 정도로 후부키 중심의 이야기는 철저하게 실패했다.

 그리고 극장판에서도 이러한 후부키중심의 스토리텔링이 실패했다는 것은 또 다시 증명했다. 칸코레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캐릭터가 하나도 집중이 되지 않고, 후부키 중심의 시리어스한 성장물 스토리는 진부하다 못해 개연성 조차 실종을 해버렸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보통의 애니처럼 에피소드나열+큰 스토리 줄기 이렇게 한 것은 맞지만, 그 스토리의 줄기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그것을 돋보이게 해주거나 끌어올려야하는 후부키의 캐릭터성 역시 부족했다.

 차라리 일상물로 이끌고 나가는 게 훨씬 나았을 정도로 주인공 후부키는 극장판 내내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차라리 카가가 훨씬 주목이 집중되고 키 포인트로 보일 정도이다.

후부키는 마지막에서 감성팔이하는 것 말고는 전혀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와 반대로 카가는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풀고 나가면서, 주변 인물에게 태도를 바뀌게 하고. 사태에 대해서 더욱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누가보면 정말 주인공 인줄 알겠다.ㅔ이다

그 만큼 후부키의 주인공으로서의 가치는 밑바닥에 있다고 봐야겠다. 후부키의 문제가 아니라 각본을 너무 어설프게 짜는 각본가의 문제이다.


3. 무엇을 위한 스토리와 연출인가?


 대규모 전투 그리고 심해서함의 비밀과 같은 거창한 주제와 스케일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후부키 넓은 마음과 그 성장...

그렇다면 후부키를 중심으로 내용이 그러져야 해야지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자의 입장에 있다가 너는 좀 다르구나 하면서 갑자기 메인스트림으로 집어넣고 거기서 으허허허허 하면서 해결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스토리??

그럼 처음에 보여주었던 전투와 비례해서 더 큰 전투와 치렬한 액션을 보여줄 것처럼 한 제스처는 무엇이었을까?

연출도  화려하게 해줄것이 해놓고 아무것도 없고 그냥 화살 몇대 함포 몇발 쏘고 끝?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만일 후부키를 중심으로 끌고 가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후부키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스토리를 이끌고 가던지

아니면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와 그 안에서 칸무스들의 우정이니 뭐니를 할거면 그렇게 하던지

이도 저도 아닌 스토리와 연출은 깡애니가 똥이라는 것을 그대로 또다시 증명하는 것뿐이었다.


 만약에 정말 시리어스하게 진행하고 싶었으면 카가를 새로운 주인공을 설정하고 내용을 이끌어 가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후부키라는 캐릭터에게 부여할 시리어스함은 너무나도 가벼웠고 해결방식은 너무나도 유치했다.

긴장감 조성하는 방법도 그렇고 전혀 몰입이 되지않게 흘러간다. 양동 작전의 치열함은 왜 그렇게 묘사한 것일까? 보통 이런 양동 작전의 경우 한쪽이 겨우겨우 막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주인공 팀들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깡장판에서는 아슬아슬하는 모습은 나와도 그렇게 위험하거나 긴장감이 극도로 올라가는 모습은 아니었다. 정말 이렇게 어정쩡 하게 만들꺼면 그냥 일상물로 뽑아야했다.






보는 사람이 패배하는 애니


 차라리 TVA 카레대회처럼 그냥 일상이야기나 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었을 정도로 어중간한 진지함과 시리어스는 그 누구도 만족을 시킬 수 없다. 그리고 지들 딴에는 역사 대체라고 이것저것 건들지만 티도 안나고 오히려 이런걸로 역사대체 자위를 한다면 추하다고 표현하기 뭐할정도로 바닥을 치는 족속이 될 것이다.

보통의 TVA 극장판 처럼 큰 사건에 모두가 협력하고 주인공이 해결하는 방식을 선택했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매우 이질적인 방식으로 전개를 했다. 후부키는 주인공보다는 관찰자로 있고, 조력 및 조언/ 사건의 실마리 역할을 하는 카가는 오히려 주인공 스러운 느낌으로

전투는 심각함과 긴장가보다는 애들 장난처럼 보여지고 힘주고 만든 애니치고 정말 김빠짐의 연속이었다.

다시한번 애니화를 한다면 아니 2기를 만들 예정이라면 일상물로 전환해보는 것이 어떨까라고 한 번 더 생각이 드는 애니였다.














p.s

카가가 이쁘게 나와서 정말 다행인 애니라고 생각...그게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껐다

카가 캡쳐는 데이터주의